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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최근에 많은 유명인이 고백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정신질환입니다. 현대인들은 높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오고 토할 것 같은 등의 신체적 증상들을 자주 경험하시는데요. 이런 증상들이 단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공황장애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공황장애 자가 진단

우리 몸은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 공격하거나 도망치는 반응을 합니다. 이때, 우리 몸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숨을 더 깊게 들이쉬고, 근육을 강하게 만들며, 소화기관의 기능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를 공황 발작이라고 합니다. 아래에는 공황 발작 증상 13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자가 진단 13가지 증상

  •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 땀이 많이 남
  • 손발이나 몸이 떨림
  •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 비현실감, 혹은 이인감(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 혹은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두려움
  • 죽음에 대한 공포
  • 이상한 감각(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위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에만 공황장애로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하는 경우에 한두 가지 증상 정도는 느낄 수 있고 이것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간혹 나는 3가지 증상만 해당하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만약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공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서 상담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광장공포증과 구분

공황장애와 함께 자주 나타나는 것이 광장공포증입니다. 두 질환은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광장공포증 자가 진단 5가지 증상

  • 넓은 공간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혼자 있을 때 극도의 공포나 불안을 느낌.
  •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 공황 발작을 겪을까 봐 걱정하고 회피함.
  • 급히 탈출할 수 없거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짐.
  • 혼자 외출하기를 꺼리거나, 안전한 사람이나 장소와 함께 있어야만 함.
  • 일상생활이나 사회 활동에 지장을 받음.

광장공포증 증상은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에서 나타날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공포와 불안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 그것이 뇌에 기억되어서 비슷한 장소에 가면 다시 그런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약간 다른 점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뇌가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병이므로 비슷한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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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황장애의 발병 요인은?

공황장애는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마음이 약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단순한 질병이 아닙니다. 사실, 공황장애는 매우 신경 화학적인 기전을 가지고 발생하는 질환이며, 신경 조절에 생물학적인 문제가 생겨서 발생합니다. 유전적인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후천적인 요소인 집안의 양육 분위기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가 공황장애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안감과 긴장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어 어려서부터 불안과 긴장도가 높았다면 공황장애가 더 잘 생기는 것이죠. 특정한 물질도 공황장애로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각성제 고함량의 카페인 술 같은 물질의 대표적이고 의외로 다이어트약 중 일부도 공황 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사를 활발하게 해 지방을 태우는 약이기 때문에 자율신경계까지 덩달아 흥분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또한 공황장애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제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같이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앞에서 공황장애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과소평가에서는 안 됩니다.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버튼이 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단 공황장애가 생기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에 의해서 그 경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공황장애 환자가 계속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잘 낫지 않고 더 심해져 결국 만성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까지 발생합니다.


✅ 공황장애 치료는?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다른 신체적 질환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으므로 먼저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 후에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공포나 불안감은 몸을 보호하는 정상 반응이므로 완전히 없애는 것은 위험허가 때문에 공황장애 치료는 자신의 증상을 잘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1. 감정이나 생각 통제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는데 불안감이 들면 "나는 지금까지 수십 번 이 노선을 타고 왔는데 대부분 괜찮았고, 오늘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강조하면 긴장이 줄어들어 공황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일은 아니고, 내가 죽을 건 아니니까 괜찮아"라는 자신을 안심시키는 말을 자주 되뇌면 공황 증상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2. 이완 요법

신체 증상을 관리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부교감 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복식호흡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마치 배 안에 작은 풍선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배를 최대한 불러들이고, 그리고 내쉴 때는 공기를 다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내쉬는 것을 5-10분 정도 반복하면 몸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약물 치료

약물치료는 공황장애 치료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뇌 내 신경 화학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적인 뇌 활동을 촉진하는 항우울제나 안정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면 공황발작의 빈도와 심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분들께 약물을 권해드리면 괜한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신과 약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고 배탈이 났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정신과 약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약을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공황장애에 대한 자가 테스트로 확인하는 방법과 그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요즘 미디어에서는 유명인들의 공황장애 사례가 자주 보도되면서, 이 병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적극적인 대처와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고생할 필요 없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며, 약물치료만큼이나 비약물적인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공황장애에 대한 지식과 대처법을 숙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질환입니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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