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점차 증가하는 질병으로, 우리 주변에도 가족, 친구, 지인 등 많은 사람이 이 병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실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보다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그 상태임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생활 습관을 바꾼다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 글은 내과 전문의 김지은 원장님의 영상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꼭 기억해야 할 당뇨 전 단계 전조 증상 5가지
당뇨 전 단계에서는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천천히 몸에서 알려주는 신호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소개해 드릴 증상들이 여러 가지 방면에서 동시에 발생한다면, 내 몸이 당뇨병과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지는 않은지 주의 깊게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1. 체중증가
당뇨병 초기 증상 중 하나는 체중 증가인데, 이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인슐린은 음식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이는 몸속에서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변환됩니다. 그 후,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하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면, 다시 말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세포는 에너지로 사용할 포도당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몸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려고 하고, 많은 인슐린 분비로 인해 가짜 배고픔이 발생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인슐린은 에너지를 세포로 이동시키는 기능 외에도 지방세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이 과도하게 생산되면 지방세포의 에너지 저장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증가하는 형태로 체중 증가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 당뇨병 초기 증상으로 체중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피곤함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세포에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몸의 에너지 부족과 힘 또한 약해집니다. 이에 따라 피로감이 특별히 커지게 됩니다. 몸에는 계속 움직여야 하는 심장, 눈, 신경, 신장과 같은 장기들이 있는데, 에너지가 부족하면 이들 장기의 동작에 부담이 생깁니다. 그 결과 일상생활만으로도 피곤함이 가중됩니다.
또한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 수면의 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수면 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데, 수면 무호흡증은 숨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면 패턴에 지장을 주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결국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피로감이 지속됩니다.
3. 침침해지는 눈
세 번째로 주목할 증상은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혈액 내에 과도한 포도당이 눈, 특히 수정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 속에는 수정체라는 투명한 젤리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수정체는 눈의 중앙에 위치하며,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만 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수정체는 이 과다한 포도당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수정체의 크기와 모양이 변하게 되어, 빛이 제대로 굴절되지 않게 되어 사물을 흐릿하게 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증상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눈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혈액순환 장애
혈액 순환 문제로 인해 손발이 저릴 수 있습니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질 때, 혈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혈전은 혈관 내부에 응고된 혈액 덩어리로, 몸 안을 돌아다니면서 작은 혈관이나 큰 혈관에 미세한 손상을 입힙니다. 이에 따라 혈관 벽이 약해지며 상처가 생기고, 혈액이 전체 몸에 제대로 흐르지 못합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고 특히 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손가락이나 발가락에서 이런 증상을 느낄 확률이 높습니다. 손이나 발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이것은 혈당 수준이 상승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상처치유가 늦어진다.
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 부위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불필요한 물질과 폐기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혈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혈당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혈류가 느려지면, 상처가 아물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어집니다.
혈류가 느려지면 콜라젠이라는 단백질 생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콜라젠은 상처 부위에 새로운 피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류가 저하되어 콜라젠 생성이 충분하지 않으면, 상처 부위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게 됩니다.
결국, 혈당 수치가 높아져 몸의 자연적인 치유 과정이 방해되면 상처가 잘 나아지지 않습니다. 상처 치유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에 따라 상처 부위의 치유 과정이 지연되거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 전 단계 : 공복혈당만으로 판단 금물
혈당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약간 높지만, 아직 당뇨병 수치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를 당뇨 전 단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검사를 받게 되며, 이때 혈당 수치가 문제가 있다고 인식되면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검진을 위해 위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등과 같은 검사를 받기 위해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로 병원을 찾습니다. 이렇게 공복 상태에서 혈당 검사를 받으면, 대다수 사람은 정상 혈당 수치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공복 혈당이 정상이라는 의미이지만, 식후 혈당값은 이와는 별개로 이미 정상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의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몸 상태가 서서히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인식하면 초기 단계에서 주의를 기울여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 당뇨병의 전조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건강은 건강한 상태에서 미리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죠. 우리 몸이 보내는 사소한 신호라도 주의 깊게 살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내용으로 여러분의 건강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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