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는 몸에 나쁜 음식이고 채소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 채소는 몸에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서 골고루 드시는 것이 좋지만 오히려 채소를 주의하셔야 하는 분들도 실제로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어디에 좋은가 보다는 이것이 나에게 맞는가? 먼저 체크해 보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채식 식단을 주의해야 할 분
1. 알레르기 있는 분
아토피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육류보다는 채소에 훨씬 더 많이 들어 있는데요. 땅콩이나 녹두 알레르기는 생명에 지장을 줄 만큼 아주 위험하고 흔한 오이, 복숭아, 토마토, 가지, 감자, 고구마, 살구, 사과, 키위, 파인애플, 고사리, 시금치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쌀도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18%는 바나나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16%는 아보카도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라텍스에 민감한 사람이 바나나라든지 아보카도 등의 과일을 드시면 강하게 떫은 맛을 느끼게 되거나 코가 막히고, 눈이 가렵고, 숨이 가빠져서 심하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신장 질환 있는 분
콩팥 즉 신장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채식 식단을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만일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으셨다면 식사 요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셔야 하고 꼭 병원에서 드시라고 하는 것만 드셔야 합니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신선한 채소 또는 과일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칼륨을 줄이는 조리법으로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 과일이나 채소를 드실 때는 물에 충분히 담가두었다가 데쳐서 드시면 칼륨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가 있습니다.
- 채소는 되도록 잘게 썰어서 미지근한 물에 한 2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물로 몇 번 헹궈서 사용하면 칼륨의 약 30에서 50% 이상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채소를 삶게 되면 추가로 칼륨을 줄일 수가 있는데요. 섭취할 때 국물보다는 건더기만 건져 드시고 국물은 피하셔야지 칼슘 섭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 잎 채소는 삶거나 데친 후에 건더기만 드시고 단단한 채소의 경우에는 얇게 편으로 썰어서 물에 오랫동안 담근 후에 조리해서 드시면 됩니다.
- 나트륨도 신장이 안 좋기 때문에요. 간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신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고칼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녹즙은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칼륨 혈증이 발생하게 되면 근육의 힘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심정지로 생명을 위협 받을 수가 있게 됩니다.
- 칼륨이 많은 음료
현미녹차와 코코아는 커피보다 칼륨이 아주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 영양제
영양제도 경우에 따라서 주의하실 필요가 있는데요. 비타민A, 비타민D 등의 지용성 비타민을 주의하셔야 하고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는 괜찮지만 한꺼번에 과량 섭취하시게 되면 결석을 만드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신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어린아이들
아이들은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먹어도 되지만 과다 섭취하시는 것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소와 과일에는 식이섬유가 아주 많이 함유돼 있는데 식이섬유는 난소화성 물질이라서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지 않고 체내의 노폐물을 흡착해서 우리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너무 많이 먹게 되는 경우에는 유해 물질만 흡착해서 우리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철분이라든지 칼슘 등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까지 배출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식사량이 줄고 영양 섭취 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너무 많이 드시는 것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4. 장 질환 또는 소화가 안 되는 분
장 질환이 있으시거나 소화가 체질적으로 잘 안되시는 분들의 경우에도 장 환경을 개선하고자 식이섬유를 드시게 되면 오히려 가스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변비 같은 증상에는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돕기도 하고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일을 하지만 반대로 장이 예민한 경우에는 장만 자극하고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 번식을 과하게 이루어져서 장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식이섬유보다는 유산균을 활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위가 약하신 분의 경우에는 위를 더 힘들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밥도 현미보다는 쌀밥이라든지 맵쌀보다는 찹쌀밥을 드시는 것이 소화에는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를 드셔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면 불용성 식이섬유보다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드시는 것들을 권장해 드립니다.

👉 과유불급 과일 및 채소
신장병과 같은 질환이 없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채소나 과일이 있습니다.
1. 체리 씨
1g당 대략 170mg의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는데요. 쉽게 말해 청산가리가 들어있습니다. 이 정도 양이라면은 체리 씨 한두 개만으로도 위험해질 수가 있고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발열, 두통,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2. 자몽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 등으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계시면 자몽 주스를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자몽 주스 한 잔에는 과일 한 서너 개 정도의 양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바나나
어린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많이들 드시는 과일인데요.
칼륨이 풍부해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은요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서 그 칼륨 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구토라든지 부정맥을 유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4. 시금치
혈전 용해제인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혈액을 응고 시키는 작용을 하는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시금치나 방울양배추를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즉. 혈과내 혈전이 혈전이 만들어지기가 쉬운 환경이 될 수가 있습니다.
5. 크랜베리
유럽에서는 해열 진통을 위해서 약 대신해서 ㅊ많이 섭취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크랜베리에는 아스피린의 주성분인 살리실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감기약 대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아스피린 계통의 약을 장복 중이시라고 한다면 크랜베리 주스를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크랜베리 주스를 드신다고 한다면 하루에 한두 잔 이상 드시지 않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지금 알려드린 내용은 어쩌다 한 번 드시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건강한 분이시다 하더라도 한꺼번에 많이 드시는 것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건강에 좋다고 하는 채소가 때로는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렸는데요. 앞서 설명했듯이 장이 안 좋으신 분은 새로운 음식을 드셔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경우에는 꼭 반드시 다니시는 병원에 문의하시고 그 식품을 드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신장에 치명적일 수가 있기 때문에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정유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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