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땀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에게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이런 여름철, 물을 충분히 마셔도 소변의 색깔이 짙고 양이 적다면 단순히 더위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요로결석의 신호일 수 있는데요. 심한 경우에는 신부전이나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로결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비뇨기과 원장 김세철 교수님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요로 결석 진짜 돌인가?
요로결석이란 소변에 있는 성분들이 과포화 상태가 되어서 녹지 않고 응어리를 지어서 돌이 되는데요. 이는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 쓸개, 침샘 등 다양한 부위에서 돌이 형성될 수 있지만, 특히 소변을 생산하고 배출하는 요로에서 발생하는 돌을 '요로결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신장(콩팥)에서 시작되며, 이를 '신장결석'이라고 합니다.
이런 결석은 진짜 돌이 아니라 쉽게 말해서 과포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로 들면, 소금을 물에 계속해서 추가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소금이 녹지 않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몸이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몸 안의 수분 상태도 과포화 상태와 유사해져서 결석 형성 성분들이 응집하여 요로결석을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생활 패턴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정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 소변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돌 형성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음식 섭취도 요로결석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칼슘이나 인산 등 결석 형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는 시금치나 멸치 등의 음식은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여름철에 요로결석이 자주 생기는 이유는?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이 증발하는 비율이 높아져 몸속에서 물이 부족해집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갈증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여름에는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 몸은 여전히 수분이 부족하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소변의 농축도를 증가시키며 결석 형성 성분들이 응집하게 만듭니다. 특히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은 사람 중에는 여름철에 과도하게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 요인 역시 요로결석 발생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과 같은 고온의 지역에서는 결석 발생률이 훨씬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3. 요로 결석의 증상은?
요로결석은 불편함과 통증을 동반하는 병입니다.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산통: 요로결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한쪽 옆구리에서 시작해 복부나 생식기 부위로 확산하는 심한 통증을 말합니다. 이 통증은 물결처럼 왔다 갔다 하며,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 혈뇨: 요로결석이 있으면 소변에 혈액이 섞일 수 있습니다. 소변의 색이 붉거나 분홍색으로 보일 수 있으며, 때론 현미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배뇨 이상 증상: 결석이 방광이나 요도에 위치하면 배뇨 시 불편함을 유발합니다. 빈뇨, 잔뇨감, 배뇨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에 악취가 나거나 탁해질 수도 있습니다.
- 감염 증상: 결석이 감염을 일으키면 고열, 오한, 구역질 및 구토 등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겪고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예방법
- 충분한 수분 섭취 : 여름철에는 특히나 더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 활동적인 생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소변 배설을 저해하고, 이는 결석 형성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정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 특히 사무직 종사자나 오랫동안 참선하는 스님들 같은 경우는 적절한 운동과 자주 걷는 등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 식습관 주의
남성이 여성보다 요로결석 발생률이 약 3배 더 높습니다. 이는 남성들의 식습관과 호르몬, 체질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이나 인산 등 결석 형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는 음식들, 예를 들어 멸치나 시금치 등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음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통 사람처럼 다양한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되, 주요 포인트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 내 결석 형성 성분들이 잘 녹아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요로결석은 주로 과포화 상태와 수분 섭취 부족, 정적인 생활 패턴, 특정 음식의 과다 섭취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활동적인 생활 습관,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습관들은 단순히 요로결석 예방뿐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기억하시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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