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병 위험을 무려 20%나 낮춘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영국 노인 28만 명의 건강 기록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국제학술지 '네이처' 발표), 대상포진 백신 접종 그룹에서 치매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음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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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백신 물량 부족으로 특정 연령 기준으로 접종 여부가 나뉜 '자연 임상시험' 환경에서 진행되어, 다른 생활 습관 등의 변수를 최소화하고 백신 자체의 치매 예방 효과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효과는 접종 후 약 1년 반 시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여성에게서 예방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를 예방하는 원리로는, 백신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억제하여 신경 염증 발생을 줄이거나, 면역 체계 전반을 활성화하여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에 사용된 1세대 백신 '조스타박스'와 더불어, 최근에는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난 2세대 백신 '싱그릭스'가 개발되었는데요.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으로 높고, 치매 발병 지연 효과도 조스타박스보다 우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치매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더욱 중요합니다. 이는 치매 예방을 위한 확실한 방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며, 건강한 생활 습관과 함께 치매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