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여러 방송매체나 유튜브에서 의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오히려 병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우리가 접하는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 똑같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의학 방송에서 어깨가 아파서 팔을 제대로 올리지 못할 때 옆 사람이 팔을 올려도 올라가지 않으면 오십견, 옆 사람이 올려줘서 팔이 끝까지 올라가면 회전근개 파열 이렇게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는 내용을 종종 보셨을 텐데요. 과연 이 방법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이 방법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명확히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본 글은 정형외과 전문의 선지호 박사님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이란
1. 오십견
어깨 관절 좀 더 자세히 말하면 관절 부위를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그에 따라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어서 관절의 경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참고로 오십견은 제대로 된 진단명이 아니고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적절한 진단명입니다.
2. 회전근개 파열
견갑골에서부터 상완골로 이어지는 근육과 힘줄 조직을 회전근개라고 하고 그 중 회전근개 힘줄의 일부가 끊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합니다.
👉 특징과 증상
1. 오십견
특징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감소하여 어깨 관절의 경직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즉 본인의 힘으로 팔을 올리려고 할 때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옆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려고 해도 관절이 이미 굳어 있는 상태니까 꺾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를 관절의 경직이라고 하고 오십견에서는 관절의 경직이 특징입니다.
2. 회전근개 파열
관절의 경직보다는 힘줄의 파열로 인해 근력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서 본인의 힘으로 팔을 올리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즉 정리하면 오십견은 본인 스스로든 타인이 도와주든 움직이는 가동 범위가 축소되는 것이고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면 오십견은 관절의 경직 때문에 팔을 들지 못하는 것이고 회전근개 파열은 근력의 감소 때문에 팔을 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가동 범위 테스트 구별 법 맹신은 금물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별하는 이 가동 범위 테스트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오십견 환자에서 모두 다 관절의 경직이 생기는 게 아니고 모든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서 관절의 경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십견이 회전근개 파열처럼 보이기도 하고 회전근개 파열이 오십견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관절의 경직이 발생하지만, 오십견 초기에는 관절의 염증만 있고 관절의 가동 범위의 감소는 없습니다. 또 오십견이 진행했더라도 관절의 경직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관절의 경직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는 '이건 오십견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관절의 경직이 경미하게 발생한 경우는 경미한 경직을 일반인이 판단하기는 어렵고 의사들도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가셔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그리고 이왕 진료 보는 거 어깨 치료의 경험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내 어깨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방송이나 유튜브로 판단하지는 마시고 어깨 치료 경험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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