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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델을 꿈꾸던 미국 텍사스의 한 20대 여성이 콘서트장에 방문했다가 팔다리를 모두 잃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그녀는 콘서트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열과 피로감에 시달렸고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했더니 패혈증과 폐렴이라는 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얼마 뒤 장기의 손상이 오면서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그녀가 이 지경이 되게 한 범인이 바로 레지오넬라균이라고 불리는 세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이란?


레지오넬라균은 자연환경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담수, 토양 및 배관과 같은 곳에서 서식합니다. 또한, 냉각탑, 온수 시스템, 월풀, 분수와 같은 인공적인 물 시설에서 번식할 수 있는데요.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있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통해 나타나며, 전신 피로감, 근육통, 발열, 오한, 기침, 구토, 어지럼증 등이 발생합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 이러한 기기 내부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공기 중으로 퍼져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에어컨에 존재하는 세균 중 대표적인 것은 폐렴간균, 리스테리아균, 바실러스균, 대장균, 황색 포도상구균, 알터나리균 등 다양한 세균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 폐 질환, 당뇨, 심부전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 흡연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고열, 근육통, 마른기침,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40~80%에 달할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이 에어컨에 서식하는 이유


에어컨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원인은 주로 기기를 사용하다 끈 후에 생기는 결로와 높은 내부 습도 때문입니다. 기기를 가동하다가 멈추면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로 인해 결로가 생성되며, 이에 따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침입한 유해 물질도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가정의 에어컨에서 전염성 질환을 유발하는 기회 감염균이 38.8%, 알레르기 유발 균은 무려 89.8%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9%가 에어컨 필터를 전혀 청소하지 않거나 한 달에 한 번 혹은 그 이상만 청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이 에어컨 내부의 곰팡이와 세균들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자들은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에어컨 청소를 자주 하여 세균과 곰팡이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레지오넬라균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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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어컨 청소

에어컨을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가 중요합니다. 필터는 외부 오염물질과 먼지, 곰팡이 포자를 걸러내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따라서 필터 청소는 최소한 2주에 한 번씩 권장됩니다.

청소 시에는 미세한 곰팡이 포자들이 공기 중에 떠돌아 인체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 청소는 털어내기, 흐르는 물에 씻기, 닦아내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철저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2. 에어컨 작동 전 환기

에어컨 사용 시 켜기와 끄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을 1시간 가동했을 때 처음 3분 동안 나오는 곰팡이 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을 작동시킨 후 최소 5분 동안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에어컨 사용을 마친 후에는 전원을 끄기 전에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건조 기능을 10분에서 20분 동안 가동해 냉각핀에 남은 습기를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전기료와 귀찮음 때문에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에어컨 내부로 침입한 실내 오염물질과 습기가 곰팡이 성장을 촉진하거나 악취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종료하기 전에 반드시 송풍 모드로 전환하여 내부를 건조한 후에 끄는 것이 바람직한 사용 습관입니다.


3. 에어컨 건조 기능 사용

건조 기능 사용 방법은 에어컨 업체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LG 에어컨의 경우, 리모컨에 자동 건조 또는 AI 버튼이 있다면 해당 버튼을 눌러 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버튼이 없다면, 설정 또는 기능 설정 버튼을 눌러 자동 건조 문구가 깜빡일 때, 에어컨을 향해 설정 해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삼성 에어컨의 경우, 리모컨의 운전 기능 버튼을 누른 후 이동키를 사용하여 청소 기능을 선택합니다. 청소 문구가 표시되면 건조 기능이 작동되는 것입니다. 최신 리모컨 역시 부가 기능을 선택한 후 이동키로 청소 기능을 선택하면 건조 기능이 실행됩니다.

각 에어컨 업체의 건조 기능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정확하게 사용하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어컨 사용 시 혹시나 모를 레지오넬라균의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본격적으로 에어컨 가동하기 전 미리 에어컨 청소를 꼭 미리 하시고 사용하기 전에는 꼭 환기와 사용 후 건조기능을 통해 에어컨 내부를 잘 건조해 두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