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네일

영양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하지만 영양제에도 휴식기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 복용 금지 성분이 있는데요. 이런 성분들은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성분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기간 섭취를 피해야 하는 영양제


1. 콜린

콜린은 두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콜린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콜린이 장내 세균에 의해 TMAO라는 유해한 물질로 변환되기 때문입니다. TMAO는 심장마비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콜린을 영양제로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흡수율이 낮은 콜린 타르테이트와 콜린 클로라이드 같은 성분은 가능하면 피하시거나 단기간만 복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비타민B군 제품 중에는 콜린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콜린 함량이 50mg 이하로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TMAO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CDP 콜린이나 포스파티들 콜린은 TMAO 수치를 높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포스파티들 콜린이 대부분인 레시틴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콜린 성분을 섭취하고자 하신다면 이런 제품들을 고르시면 됩니다.

콜린 외에도 TMAO 수치를 높이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엘카르니틴과 베타인입니다. 엘카르니틴은 다이어트나 두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베타인은 위산을 조절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분들도 장기간 복용하면 TMAO 수치를 올리고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성분들은 3개월 이내에 복용을 중단하시기를 바랍니다.


2. 고함량 아연

아연은 남성 기능이나 면역력, 피부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연은 과잉 섭취하면 위장장애나 항산화 효소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연을 영양제로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50mg 이상의 아연은 당장 그만두시기를 바랍니다. 아연의 일일 상한 섭취량은 35mg이나 40mg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50mg짜리 아연은 일일 최대 무해 용량으로 책정된 것이지 안전한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용량도 단기간 섭취할 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장기간 섭취하면 부작용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연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30mg 이하로 섭취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50mg짜리 아연을 이미 사셨다면 7일 동안만 하루에 하나씩 먹고 그 후에는 반으로 줄여서 먹으시기 바랍니다.


3. 고함량의 칼슘

칼슘은 뼈 건강은 물론 혈관 건강에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 칼슘을 식품으로 섭취할 때인 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데 고함량의 영양제로 섭취할 경우 생각보다 큰 문제가 나타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만약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처방받아 칼슘을 섭취 중인 분이라면 상관없이 그냥 쭉 드셔도 괜찮습니다.

칼슘은 영양제로 먹을 때 너무 빠르게 흡수되어 혈관 석회화를 유발하고 각종 심혈관계 질환에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칼슘을 영양제로 먹는다면 하루 500mg 밑으로 최대한 적은 용량으로 섭취하는 게 좋고 부족한 칼슘 섭취량은 칼슘이 풍부한 식사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유일하게 칼슘을 고함량으로 섭취하길 권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생리전증후군 PMS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경우입니다. PMS를 겪는 분은 통계적으로 칼슘 부족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이분들에게 일일 500~ 1,000mg의 칼슘 영양제를 투여함으로써 PMS로 인한 각종 증상이 완화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런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경우 약 3~ 6개월 정도는 집중적으로 고함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단 장기적인 섭취는 피하고 가능하면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4. 고함량의 비타민 D

하루에 4000에서 5000 IU의 비타민 D를 장기간 섭취하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으로써 불면증부터 낙상 위험 증가, 사망률 증가, 일부 암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부터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루 1000IU 정도만 섭취해도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거의 못 하거나 비타민 D가 풍부한 생선 같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에만 3개월 정도 단기간 4000에서 5000IU 용량 수준으로 시도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1000 IU 정도로 유지해 주셔야 합니다. 다만 체중이 높은 분이나 유전적으로 비타민D 흡수가 원활하지 않은 분은 더 많은 용량을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고 해도 굳이 일상에서 돈 들여서 테스트해 가며 비타민 D 수치를 컨트롤할 필요까진 없고 위에 말씀드린 수준의 용량으로 섭취하다가 1~2년에 한 번 진행하는 건강검진에서 겸사겸사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해 보고 그때 섭취 용량을 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5. 3개월 이상 섭취했는데도 별다른 효력을 느끼지 못한 영양제

이런 영양제는 효과를 못 느끼면 즉시 그만두세요. 더 섭취해도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단, 영양소로 분류되는 성분들은 예외입니다. 이런 성분들은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잘 알려져서 효력을 못 느끼더라도 계속 드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양소가 아니라 허브 성분들이나 영양 섭취 목적을 넘어서는 고함량의 성분들은 효력을 못 느낀다면 굳이 꾸준히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 드시면 부작용 가능성만 커집니다. 따라서 마지노선을 3개월로 잡고 처음부터 오래 드셔도 6개월이 최대입니다. 더 오래 지켜볼 필요가 없습니다.


자 이렇게 장기간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영양제를 정리해 봤는데요. 혹시라도 지금 먹고 있는 영양제 중 이런 성분이 있다면 꼼꼼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