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과는 달리 만 50 세 이후로 나라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서 대부분 기다렸다가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될 수 있으면 50세 이전 40대에 첫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대장내시경을 받게 된 발단은 다름이 아니라 가끔 나오는 혈변과 잔변감 때문에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첫 혈변을 봤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도 암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쇼핑하듯 검색하며 나와 비슷한 상황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요.여하튼 첫 서론이 길었는데요. 본격적으로 대장내시경 후기 시작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전 주의 사항
1. 검사받기 3일 전
식단 조절을 시작했는데요. 크게 주의할 사항은 없고 특별히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먹으시면 됩니다. 그래도 안내서에 나온 데로 김치와 채소는 피하시게 좋습니다.
괜히 먹고 내시경할 때 잔여 음식물 때문에 제대로 검사가 안 될 수 있으니깐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2. 검사 하루 전
대망의 검사 하루 전날인데요. 이날 오후부터는 음식 섭취를 최대한 죽으로 드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금식했는데요. 별 무리 없으면 금식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녁 6시 이후 받아 온 알약과 장세척 약, 그리고 물약을 먹는데요. 요즘에는 이렇게 힘들게 안 해도 알약으로 간단히 위장 세척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가 비용이 4~5만 원 정도 드는데요. 잘 판단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물 마시는 것이 크게 거부감이 없어서 그냥 기본 장세척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팁을 드리자면 장세척 약을 드실 때 1.5리터 물에 타서 드시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물 마시기가 정말 힘든데요. 저녁에 먹을 때는 별 무리가 없지만 새벽에 먹을 땐 딱 받친다는 표현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먹지 마시고 그냥 장세척 가루약은 일반 물컵에 한잔 정도 물과 섞어서 한 번에 드시고 나머지 2시간 동안 생수통 하나 들고 천천히 마시는 게 오히려 더 부담감 없고 물 마시는 고통을 덜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장세척 약을 먹으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최대 4시간 이후 바로 신호가 오는데요. 새벽에 먹는 것까지 다 약을 먹으면 그땐 더는 대변이 아니라 그냥 수도꼭지 물 틀어 놓은 것처럼 물만 쫙쫙 나옵니다.
계속 나오면서 배변 시 색깔이 오줌 색깔과 같이 노란색의 물이 되면 이제 대장 내시경 받을 준비가 다 된 상태입니다.
운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1. 대장내시경 전 준비
아침 9시에 예약을 했기에 8시 반에 도착해서 혈압 체크와 기타 서류작성 등을 마치고 하의와 속내의를 모두 벗고 검사복으로 환복 후 검사실 입실.
2. 대장내시경 시작
검사 자세는 여러분들이 생각하신 것 같이 새우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물론 검사복은 엉덩이 쪽이 개방될 수 있도록 찍찍이로 되어있어서 크게 부끄럼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간혹 수면 마취가 깨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 또한 내시경 도중에 깨어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대장 내시경은 길고 꼬불꼬불한 대장을 살펴봐야 하므로 그냥 내시경만 넣는 게 아니라 가스를 함께 불어 넣어서 대장을 팽창시킨 후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수면 도중 깨면 배가 빵빵해지는데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는데요. 마취 중 깨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검사 소견
대장 내시경 결과는 조금 충격이었는데요. 선종 2개와 용종 4개 도합 6개나 제거했는데요. 뭐 대수롭지 않게 항상 건강하다고 자부한 나였지만 이런 결과를 받고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네요. 귀찮아서든 바빠서든 조금만 더 미루고 검사를 안 받았더라면 조금은 후덜덜한 느낌이 듭니다.
대장내시경 후의 증상은? (부작용)
모든 검사가 종료 후 회복실에서 깨어났는데요. 개인적이지만 검사 시간과 회복 시간을 통틀어 한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대장내시경이 끝나고 나면 한동안 속이 더부룩하거나 부푸는 것처럼 불편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요. 이는 검사 시 불어 넣었던 가스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이런 감은 사라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조금 오래 지속되었는데요. 한 2일 정도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참고로 저 같은 경우 용종과 선종이 발견되어 조직 검사를 위해 절개를 하였기에 변을 볼 때 출혈이 조금 많이 나왔는데요.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자연적으로 점점 줄어드니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심한 복통, 현기증, 혈변, 고열 증상과같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셔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
대장 내시경의 비용은 평균적으로 7만 원 정도인데요.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검사하기 전 비용을 확인하고 진행하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술까지 포함해서 대략 25만 원 정도 나왔는데요. 여기서 실비보험이 있다면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간혹 용종 개당 건당 실비에서 지원 받는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잘못된 정보이니 수술 1회당 실비 지원을 받게 된다는 점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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