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질환들은 심한 복통, 설사, 출혈 등으로 일상생활의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우울증과 불안 증세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염증성 장 질환 예방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생활 습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본 내용은 한의학 김순렬 박사님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장이 나빠졌을 때 나타나는 뜻밖의 증상
1. 우울증
장이 불편하면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장에서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90%나 분비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장 건강이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장내 세균총의 다양성이 낮고, 염증성 세균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우울할 때는 장을 편하게 해주는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과 올리브유 등이 들어간 지중해식은 장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2. 단 음식에 대한 갈망
단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면 장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나쁜 박테리아가 번성하고, 이들은 단 음식을 선호합니다. 단 음식을 먹으면 이들이 더욱 활발해지고, 우리에게 더 많은 단 음식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유산균을 복용하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야채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균 작용이 있는 허브차나 마늘 생강 양파 등의 매운 음식도 도움이 됩니다. 십자화과 식물들도 항균과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잦은 피부병
피부병이 자주 생기면 장 건강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장누수증후군"이라는 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요, 이는 장 점막이 약해져서 장내 세균과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유입된 독소들은 혈액을 오염시키고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줍니다. 피부병 치료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효과적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해로운 세균과 경쟁하면서 독소를 제거하고,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켜 줍니다. 이를 "세균성 간섭"이라고 하는데요, 장 건강과 피부 건강을 모두 지켜주는 것입니다.
4. 체중 증가
장내 세균총은 우리의 체중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장내 세균총이 다양하지 않고, 유해균의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과체중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퍼미큐티스라는 세균은 비만 세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세균은 식욕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저하하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합니다. 퍼미큐티스의 증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건강한 음식을 드시고, 운동을 하시고, 스트레스를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변비와 설사
장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변비와 설사는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졌을 때 발생합니다.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섬유는 변의 상태를 조절하고,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차전자피, 다시마환, 썬화이버 등을 복용하시거나, 과일 야채를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장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마시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시면 장을 깨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위 대장 반사'라고 하며,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이 장 활동을 돕고, 배변을 원활하게 합니다.
2.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장 건강에 좋은 영양분 중 하나인 식이섬유는 변비와 설사에 모두 도움이 되며, 유산균의 먹이 역할도 합니다. ABC 주스를 매일 마시거나, 차전자피, 다시마환, 썬화이버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차전자피는 강한 성질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규칙적인 식사 습관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며, 배고플 때 식사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강제로 식사하는 것보다 기분 좋게 먹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4.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 음식 소화,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므로 장 건강에 좋습니다. 주기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고 염증성 장 질환의 예방과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 올바른 식사 습관,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그리고 적절한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좋은 습관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장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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