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세균이 치아나 잇몸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큰 오산입니다. 입 속 세균은 혈관이나 신경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에 영향을 주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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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 세균과 치매의 연관성

최근 몇 년간 많은 연구들이 구강 건강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습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퇴화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치매와 구강 건강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교수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가 신경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본 국립노화과학연구소의 노부오 아오키 교수 연구팀은 잇몸병과 관련된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세균은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의 뇌 조직에서 치주염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인 포로필라모네스 균과 주근깨 치균(Bacteroides forsythus)이 발견되었고 구강 내 세균의 염증이 뇌 내 염증과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구강 세균이 치매를 유발하는 과정

구강 내의 세균과 치주염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이러한 염증은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염증은 뇌 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등의 화학 물질을 방출하게 되는데, 이러한 화학 물질이 신경세포의 손상과 신경퇴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주염으로 인한 염증은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며, 치주염 환자의 뇌 조직에서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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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구강 건강 실천 방법

1. 치실 사용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칫솔질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구강검사를 받아보면 양치를 충실히 해온 환자들조차도 치석이나 치태, 플라그가 쉽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히 칫솔질만으로는 잇몸 질환을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완벽한 치열을 가진 사람들은 소수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꾸준한 치실 사용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잇몸 질환과 충치 등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우리의 충치 중 60% 이상이 어금니 쪽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서 동시에 치실 사용도 습관화하면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음식물 섭취 후, 고기나 채소류와 같이 쉽게 치아 사이에 끼어드는 음식물들로 인해 생긴 잔여물 제거를 위해 양치질 후 바로 치실 사용하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입니다.

덧붙여서 교정장치나 오래된 보철물 등 때문에 발생하는 공간 때문에 일반적인 양치질로 닿지 못하는 부위가 있다면 그곳에서의 세균 축적 방지를 위해 반드시 치실 사용이 필요합니다.

2.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

치실에는 일반형, 왁스형, 테이프형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형은 가장 일반적인 얇은 실 형태이며, 왁스형은 실에 왁스나 불소, 민트향 등이 추가된 것으로 사용감이 좋지만 약간 두껍습니다. 테이프형은 넓고 납작한 형태로 보철물이나 교정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편리합니다. F자형이나 Y자형인 경우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사용하기 더욱 편리합니다.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면 좋습니다:

30~40cm 길이의 치실을 준비하고, 이 중 가운데 3~4cm 부분을 검지와 엄지로 잡습니다.

이 상태에서 치실을 잇몸 사이에 조심스럽게 넣고 수평 방향으로 부드럽게 밀어주며 닦아내세요.

치아 사이사이를 청소할 때마다 치실의 위치를 바꾸거나 깨끗한 부분으로 교체하여 청결함을 유지하세요.

3. 구강 청결제

양치질 후에는 구강 청결제로 가글을 해주면 좋습니다. 구강 청결제는 입 속 세균을 제거하고, 잇몸염증을 예방하며, 입 냄새를 줄여줍니다. 하지만 과도한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 구강 청결제는 오히려 유익균을 죽이고,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구강 유산균

구강 유산균은 입안에 정착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잇몸병, 충치, 입 냄새 등의 원인균을 찾아 활동을 억제합니다. 입속 세균 균형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입속 건강의 본질을 바로잡는 역할을 합니다. 구강 유산균은 국내에서도 연구되고 상품화된 제품들이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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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문가 상담

잇몸병이 자주 생기거나, 치아에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에게 상담하고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아 검사와 치석 제거가 필요합니다.


구강 내 세균들은 치아와 잇몸뿐만 아니라 신경과 혈관을 따라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이러한 세균들은 뇌로 이동하여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올바른 방법인 사용법인 숙지 및 실천, 구강 청결제 사용, 구강 유산균 섭취 등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전문가 상담과 검사입니다.